Dream recorder

꿈의 기록 (2012.03.29~)

어느 날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. 꿈에서 만나는 무의식의 세계는 내가 잠에서 깨어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. 꿈 속의 세계는 어딘가에서 저마다의 시간과 규칙을 따르며 존재하고 있다. 현실의 나는 꿈을 통해 그 여러 개의 세계에 가끔씩만 들어갈 수 있다. 마치 무의식의 시험관에 배양되는 몇 개의 우주처럼 꿈은 스스로 살아가고 있다. 이곳에는 꿈들이 연대기순으로 기록된다. 하나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꿈들은 하나의 포스트에 정리하기로 한다.


당신의 구름은 이곳으로 보내주세요.
soulswings@gmail.com

2012년 7월 12일

7월 12일

소설 <혀 끝에서 맴도는 이름>이 재현되었다. 아주 오래 전에 외국 사람들이 살 법한 집에 나와 남편이 살고 있다. 밤이 오면 등불을 켜고 벽의 구분 없이 작은 한 공간 안에 사람들이 사는 집이었다. 40일 후 찾아온 이는 나를 데려갔는데 (결국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다! 다만 혀 끝에서 이름이 맴돌 뿐.) 그와 함께 여행을 했다.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그의 아들 몇명을 지나치기도 했다. 그런데 여행 중 만난 풍경은 마치 한국의 조선 시대 모습 같았다.

그러다가 붉은 입술 소년의 스쿠터 뒤에 타고 여행을 했다. 물빛이 영롱한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왼쪽으로 펼쳐졌다. 우리는 절벽같은 곳을 달리고 있었는데 그 곳의 길은 아스팔트가 아니었고 나는 그의 허리를 두 팔로 감은 채 고개를 왼쪽으로 고정하고 있었다. 나중에 그 여행에 대해 회사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‘전 남자친구랑 갔다’ 이라는 대답을 했고 내가 한 말에 대해 스스로 놀랐다.

— 10 months ago